독일 인문학 대학원 지원하기 ① LMU(뮌헨대학교)

필자는 사학과 전공생으로 독일 인문학 대학원에 최근 지원하는 중이다.

지원을 준비하면서 여러 정보를 서칭해 보았지만

독일의 대학원 지원에 대해서 정보 자체가 별로 없고 그 중에서도 인문학 지원 정보는 정말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TELC C1를 서울에서 응시한 경험과 마찬가지로 나처럼 정보를 찾고 싶은데도 찾을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이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우선 밝혀둘 것은 인문학 계열로 유명한 여러 대학들은 우니아시스트를 통해 지원을 받지 않는다.

TU계열은 대체로 이 사이트를 통해 한 번 지원하면 자동으로 되는 모양이지만, 내가 지원했던 곳들은 그렇지가 않았다.

지원한 학교를 밝혀두자면 아래와 같다.

- 뮌헨대학교 (국제교류처 합격, 학과는 오늘 지원함 ^^)

- 괴팅엔대학교 (최종합격)

-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아직안나옴)

- 빌레펠트대학교 (아직안나옴)

- 보훔 루르 대학교 (여기는 아직도 코로나 때문에 지원을 받고 있지 않다. 굳이 할 필요 없어져서 안하기로 함)

와! 어쩜 하나도 이렇게 우니아시스트 지원을 안해주는걸까?

 

뮌헨대학교는 독일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환경사 전공자인 나로서는 레이첼 카슨 센터가 있기 때문에 단연 목표 대학 중 1순위였다.

그런데 명문인 만큼 콧대가 높은 것인지 개똥같은 지원 과정을 거쳐야 한다 ^^...

가장 큰 특징은 국제교류처 지원 / 학과 지원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선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이 글은 모두 사학과 기준임)에 들어가서 입학 관련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https://www.uni-muenchen.de/studium/studienangebot/studiengaenge/liste_master/index.html

Master- und Aufbaustudiengänge - LMU München

 

사학과는 Zulassungsbeschränkung(입학정원제. NC라고도 한다)는 없는 대신 Eigungsprüfung(적합시험..?)이 시행된다.

밑으로 내려가다보면 이 적합시험에 관한 메뉴를 찾을 수 있다.

 

 

이 메뉴에서 어떤 식으로 이 적합성 시험이 시행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대충 내용을 보면 실질적인 인터뷰 등은 시행되지 않고, 학점이나 해외 체류 경험 등을 점수로 환산하여 그 점수가 절대 점수를 넘으면 합격이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Termine/Fristen 란을 보면 알겠지만, 이 창은 7월 15일 바로 오늘(^^)부터 활성화된다.

독일스럽게 칼같이 독일 기준 7월 15일 12시부터 열렸다.

참고로 여기선 말 안했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Herausforderung und Chancen에 넣으라고 자소서 비슷한걸 요구해서 빡쳤으니 지원자들은 참고... 미리 말해줬음 좋았잖아~!

 

그래.. 여기까지는 충분히 납득이 되는 수준인데,

문제는 외국인 학생의 경우 추가적으로 국제교류처? 같은 곳에 따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웃기는건 이 국제교류처에 대한 지원은 7월 15일 "까지"이다!

그리고 국제교류처에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공포의 "사본공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니까 지원자는 15일까지는 국교처에 지원을 하기 위해 사본공증 웅앵웅의 과정을 겪고

그 뒤에는 다시 학과에 지원을 해야한다.

 

암튼 국제교류처에 보내야 하는 서류와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등의 정보는

https://www.uni-muenchen.de/studium/studium_int/studium_lmu/bewerbung/leitfaden_bewerb_master/index.html

Leitfaden für die Bewerbung zum Masterstudium (internationale Bewerber/innen) - LMU München

여기서 알 수 있다.

참, 뮌헨대학교는 특징적인 것이 당장 C1가 없어도 6개월 이내 취득한 B2자격증이 있으면 조건부 입학이라는 걸 할 수 있다. (아 이걸 알았다면 지난 학기에 지원했을텐데.. 그땐 몰랐다 ㅠㅠ)

어쨌든 이 국교처?비스무리한 곳은 다양한 서류를 사본공증을 받아서 실물로! 봉투에! 넣어서 보내기를 요구하고 있다.

나는 이 서류는 일찌감치 보내고 국제교류처의 합격 메일을 받았다. 

나는 공증은 부산명예영사관에서 하고, 서류는 바로 근처에 있는 부산 중앙동 DHL 서비스센터에서 보냈다. 유학서류는 할인을 해주고 정말 빠르게 도착함 (이틀만에 갔음;;)

 

 

근데 나만 바보인지 모르겠는데, Ihr Antrag wurde positiv beschieden 이나 지원이 성공적 이라는 표현이

합격을 의미하는지 아직까지도 아리까리하다.... 처음엔 뭔소린가 했다;;

일단 입학허가서가 동봉된걸 보니 합격인 것 같기는 한데 나처럼 학과에 아직 지원도 안했는데 메일을 받은 경우, 입학허가서에 추가적인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여기를 보면, 석사과정 입학사정위원회의 허가를 전제하면 합격이라고 적혀있다. 

아마 오늘 보낸 것의 결과에 따라서 최종 결정이 나겠지... ^^

휴~! 어쨌든 오늘 이렇게 뮌헨대학교 지원을 마쳤고, 이제는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